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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옷은 만들었는데 판매 사진이 없습니다 — 작은 브랜드의 착용컷 세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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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이 통과되고 본 생산이 걸리면 한숨 돌리게 됩니다. 그런데 거기서 한 가지가 남습니다.

이 옷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옷이 창고에 도착해도 사진이 없으면 팔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작은 브랜드는 대부분 이 지점에서 막힙니다.

스튜디오 촬영 준비 — 조명과 배경지 앞에 걸린 옷
스튜디오 촬영 준비 — 조명과 배경지 앞에 걸린 옷

제작비는 수량으로 내려가는데, 촬영비는 안 내려갑니다

의류 제작은 수량이 늘수록 한 장당 단가가 떨어집니다. 패턴도 그레이딩도 한 번만 들기 때문입니다.

촬영은 그렇지 않습니다. 100장을 만들든 1,000장을 만들든 스튜디오를 빌리는 시간도, 모델을 부르는 비용도, 보정할 컷 수도 똑같습니다. 오히려 아이템 종류가 늘면 촬영비는 그만큼 선형으로 늘어납니다.

그래서 만드는 수량이 적을수록 제작비 대비 촬영비의 비중이 커집니다. 다섯 가지 아이템을 각각 세 가지 색으로 만들면, 만드는 건 열다섯 벌이지만 찍어야 할 것은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방법 1 — 모델을 부르고 스튜디오에서 찍는다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가장 비쌉니다.

원단이 실제로 어떻게 떨어지는지, 움직일 때 어떤 주름이 생기는지, 색이 조명 아래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 이건 실촬영에서만 정확하게 나옵니다. 특히 드레이프가 중요한 옷이나 소재 자체가 상품인 옷은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비용 구조를 보시면 이렇습니다. 스튜디오 공간은 시간당 빌리고, 촬영자 인건비가 시간 단위로 붙고, 보정은 장당 계산됩니다. 여기에 모델 섭외비가 따로 들어갑니다.

문제는 아이템이 늘어날 때입니다. 컬러 변형까지 다 찍으려면 촬영 시간이 배로 늘고, 보정할 컷 수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대표컷에 쓰세요. 브랜드의 얼굴이 되는 몇 장, 메인 배너에 걸 컷, 시즌을 대표하는 룩.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방법 2 — 마네킹컷과 평면컷

옷만 찍는 방법입니다. 마네킹에 입히거나 바닥에 펴놓고 위에서 찍습니다.

평면컷 예시 — 크림 셔츠와 인디고 데님 셔츠
평면컷 예시 — 크림 셔츠와 인디고 데님 셔츠

싸고 빠릅니다. 색과 디테일이 정확하게 나오고, 아이템이 많아도 하루에 여러 벌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상세페이지에서 원단 질감이나 봉제선, 부자재를 보여주는 컷으로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디테일 컷 — 원단의 짜임과 단추, 봉제선
디테일 컷 — 원단의 짜임과 단추, 봉제선

한계도 분명합니다. 입었을 때의 실루엣이 안 보입니다. 어깨가 어디에 떨어지는지, 허리 선이 어디인지, 기장이 어느 정도인지 — 사는 사람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안 나옵니다. 이 정보가 없으면 사이즈를 잘못 고르고, 그건 반품으로 돌아옵니다.

보조컷으로 쓰세요. 이것만으로 상세페이지를 채우면 전환이 떨어집니다.

방법 3 — AI로 착용컷을 만든다

최근에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 방법입니다. 옷 사진을 올리면 AI가 모델이 입은 이미지를 만들어 줍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 웨어룸(WEAROOM)이 이 일을 합니다. 옷 사진만 업로드하면 착용컷이 나오고, 원하는 분위기의 모델을 만들거나 직접 모델 사진을 올려서 쓸 수도 있습니다. 룩북, 제품 광고 이미지, 이미지 한 장으로 만드는 영상, 여러 컷을 이어 붙인 스토리 영상까지 한 곳에서 됩니다.

아이템 수가 많을 때 가장 크게 차이가 납니다. 색상 변형이 여러 개일 때, 시즌이 짧아 촬영 일정을 잡기 어려울 때, 같은 옷을 배경이나 분위기만 바꿔 여러 장 써야 할 때. 실촬영이라면 그때마다 다시 찍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실제로 해보면 이렇습니다

위에서 보신 크림 셔츠를 그대로 썼습니다. 평면컷 한 장과, 웨어룸 홍보용으로 만들어 둔 모델 이미지 한 장을 올렸습니다.

웨어룸 — 촬영 없이 AI 룩북 완성
웨어룸 — 촬영 없이 AI 룩북 완성

웨어룸에서 직접 만들어 보기

이 모델이 그 셔츠를 입은 결과입니다. 배경도 함께 지정했습니다.

웨어룸으로 생성한 착장컷 — 정면
웨어룸으로 생성한 착장컷 — 정면
웨어룸으로 생성한 착장컷 — 측면
웨어룸으로 생성한 착장컷 — 측면

같은 옷으로 정면과 측면을 뽑았습니다. 실촬영이라면 모델을 섭외하고 스튜디오를 잡고 두 각도를 따로 찍어야 하는 작업입니다. 색상 변형이 세 가지라면 이 과정을 세 번 반복해야 합니다.

다만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실물 질감의 미세한 부분은 아직 실촬영이 낫습니다. 특수한 소재, 비침이 중요한 옷, 광택의 미묘한 차이가 상품성인 옷이라면 대표컷만큼은 실물로 찍는 편이 안전합니다.

현실적인 답은 섞어 쓰는 것입니다

셋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이렇게 나뉩니다.

  • 대표컷 몇 장 — 실촬영. 브랜드의 첫인상이 되는 사진입니다.
  • 컬러·스타일 변형 — AI 착용컷. 수가 많고 반복적인 영역입니다.
  • 디테일·질감 — 평면컷. 봉제선과 부자재를 확대해 보여줍니다.
  • 이렇게 나누면 촬영 예산이 아이템 수에 비례해서 늘어나지 않습니다.

    사진도 라벨과 같습니다 — 본 생산이 끝난 뒤에 시작하면 늦습니다

    지난 글에서 라벨 이야기를 했습니다. 라벨은 제작에 1~2주가 걸려서, 본 생산이 끝난 뒤에 주문하면 옷은 다 나왔는데 라벨이 없어 기다리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진도 똑같습니다.

    옷이 창고에 들어온 다음에 촬영 일정을 잡기 시작하면, 팔 수 있는 시점이 그만큼 뒤로 밀립니다. 스튜디오 예약, 모델 일정, 촬영, 보정, 상세페이지 제작까지 다 붙으면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여기서 실무적인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샘플이 나왔을 때 그 샘플로 미리 찍으세요.

    샘플은 그 옷이 실물로 처음 존재하는 시점입니다. 본 생산품과 같은 패턴, 같은 원단으로 만든 한 장입니다. 이때 찍어 두면 본 생산이 끝나는 시점에 상세페이지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이즈가 하나뿐이라 모든 컷을 다 찍을 수는 없지만, 대표컷과 디테일컷은 충분히 나옵니다. 나머지 변형은 그 사진을 기준으로 채우면 됩니다.

    정리하면

  • 제작비는 수량으로 내려가지만 촬영비는 내려가지 않습니다. 수량이 적을수록 비중이 커집니다.
  • 실촬영은 대표컷에, AI 착용컷은 변형이 많은 영역에, 평면컷은 디테일에 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사진도 라벨처럼 본 생산 뒤에 시작하면 늦습니다. 샘플이 나왔을 때 그 샘플로 미리 찍어 두세요.
  • 옷 제작부터 촬영까지 같이 보고 계시면 어떤 조합이 맞을지 함께 정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만드시려는 아이템 수와 판매 시점만 알려 주세요.

    의류 제작 견적 문의하기 · 스튜디오 촬영과 공간 대여 요금은 스튜디오 안내에 공개해 두었습니다. AI 착용컷은 웨어룸에서 직접 만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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