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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AI 도구를 바꿨더니 결과가 나빠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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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이미지나 글을 만들다 보면 도구를 두 개 이상 쓰게 됩니다. 한쪽이 막히면 다른 쪽으로 넘어가고, 결과를 비교해 더 나은 쪽을 고릅니다.

이때 대부분 프롬프트는 하나로 유지합니다. 잘 다듬어 둔 문장을 그대로 들고 가면 편하고, 비교도 공정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종류의 결과물을 만드는 도구 두 개에 프롬프트 하나를 돌려쓰다 보니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한쪽에 맞춰 고친 문장이 다른 쪽에서는 정확히 반대로 작동했습니다. 결국 공통 템플릿을 포기하고 도구마다 규칙을 따로 두었더니, 그제야 결과가 안정됐습니다.

같은 꽃병을 서로 다른 도구로 그리고 있는 두 개의 작업대
같은 꽃병을 서로 다른 도구로 그리고 있는 두 개의 작업대

같은 문장을 도구마다 다르게 읽습니다

AI 도구는 사람처럼 문장 전체를 고르게 읽지 않습니다. 도구마다 무게를 두는 곳이 다릅니다.

  • 앞에 나온 단어를 강하게 받아들이는 도구가 있고, 문장 전체를 평균 내듯 섞는 도구가 있습니다.
  • "이것은 빼 달라"는 금지 표현을 잘 따르는 도구가 있는가 하면, 금지한 단어를 오히려 떠올려 그림에 넣는 도구도 있습니다.
  • 길고 자세한 설명을 반기는 도구가 있고, 길어지면 뒷부분을 흘려버리는 도구가 있습니다.
  • 그래서 한 도구에서 결과가 어긋났을 때 넣은 교정 문장이, 다른 도구에서는 새로운 문제를 만듭니다. 한쪽에서 약이 다른 쪽에서는 독이 되는 셈입니다.

    공통 템플릿이 누더기가 되는 과정

    처음에는 작은 수정입니다. A 도구에서 색이 너무 진하게 나와서 "색은 차분하게"를 넣습니다. 그런데 B 도구에서는 그 한 줄 때문에 결과가 흐릿해집니다. 그래서 "하지만 선명하게"를 덧붙입니다. 이번엔 A 도구가 다시 진해집니다.

    이렇게 몇 번 오가면 프롬프트에 서로 부딪히는 문장이 쌓입니다. "~하되 ~하지 않게, 단 ~한 경우에는" 같은 예외 조건이 붙기 시작하면 이미 늦은 겁니다. 어느 도구에도 딱 맞지 않는 문장이 되고, 무엇이 결과를 바꾸는지 아무도 모르게 됩니다.

    프롬프트를 더 다듬으면 풀릴 것 같지만, 그 방향으로는 끝이 나지 않습니다. 두 도구가 원하는 것이 애초에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공통으로 두고 무엇을 나누나

    나눈다고 처음부터 두 벌을 따로 쓰는 것은 아닙니다. 층을 둘로 가르면 관리가 쉬워집니다.

    공통으로 두는 것 — 무엇을 만들지

  • 결과물의 내용과 용도: 무엇이 보여야 하는지, 어디에 쓰는지
  • 구도와 분위기의 방향: 가까이인지 멀리인지, 밝은지 차분한지
  • 절대 들어가면 안 되는 것의 목록
  • 도구별로 나누는 것 — 어떻게 말할지

  • 문장 순서와 길이: 중요한 것을 앞에 둘지, 짧게 끊을지
  • 금지를 전하는 방식: 금지어로 적을지, 원하는 모습을 대신 적을지
  • 그 도구에서 자주 생기는 실수와 그 교정 문장
  • 이렇게 하면 공통 부분은 한 번만 고치고, 도구별 부분은 그 도구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만 손댑니다. 한쪽을 고쳐도 다른 쪽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눈 뒤에 관리하는 법

    두 벌로 나누면 처음엔 할 일이 늘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무엇을 어디서 고쳐야 하는지가 분명해지기 때문입니다.

    관리는 세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첫째, 공통 부분과 도구별 부분을 파일이나 칸으로 나눠 둡니다. 한 문서 안에 섞여 있으면 결국 다시 한 벌로 합쳐집니다. 둘째, 도구별 부분을 고칠 때는 이유를 한 줄 적어 둡니다. "이 도구는 금지어를 넣으면 오히려 그려서 원하는 모습으로 바꿔 적음"처럼요. 몇 주 뒤에 보면 그 한 줄이 가장 쓸모 있습니다. 셋째, 공통 부분을 고치면 두 도구에서 모두 한 번씩 돌려 봅니다. 한쪽만 확인하고 넘어가면 예전 문제가 조용히 돌아옵니다.

    새 도구를 하나 더 들일 때도 같습니다. 공통 부분은 그대로 가져가고, 도구별 부분만 새로 한 벌 만들면 됩니다. 처음부터 다시 쓰지 않아도 됩니다.

    나눠야 할 때를 알려주는 신호

    다음 셋 중 하나가 보이면 두 벌로 나눌 때입니다.

  • 한쪽을 고치면 다른 쪽이 나빠진다. 가장 분명한 신호입니다.
  • 같은 문장에 예외 조건이 붙기 시작한다. "단, ~일 때는"이 두 번 이상 나오면 한 문장이 두 가지 일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도구를 바꾼 뒤 결과가 나빠졌는데, 프롬프트는 그대로다. 도구가 바뀌었으면 말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 정리

  • 같은 결과물을 만드는 도구라도 문장을 읽는 습관이 다릅니다.
  • 공통 템플릿을 고집하면 한쪽 처방이 다른 쪽의 부작용이 되고, 프롬프트는 누더기가 됩니다.
  • 무엇을 만들지는 공통으로, 어떻게 말할지는 도구별로 나눕니다.
  • 도구를 바꿨는데 결과가 나빠졌다면, 프롬프트를 더 다듬을 게 아니라 두 벌로 나눠야 할 때입니다.
  • AI로 만든 결과물을 실제 판매에 쓰는 과정은 도매 신상 착장컷을 만드는 순서에, 자동화를 운영하며 확인하는 기준은 쉬는 날에 드러나는 자동화의 실력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보통리가 만드는 서비스

    AI 도구마다 프롬프트를 따로 써야 하는 이유 | 보통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