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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식 스냅 셀렉하는 법 — 보정할 사진은 '보정으로 살릴 수 있는가'부터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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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식 스냅을 맡기면 예식이 끝나고 며칠 뒤 원본이 한꺼번에 도착합니다. 그때부터 일이 하나 생깁니다. 이 많은 사진 가운데 어떤 것을 보정할지, 몇 장을 보정할지 정하는 일, 흔히 말하는 '셀렉'입니다.

처음 해 보면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막막합니다. 넘기다 보면 다 비슷해 보이고, 마음에 드는 사진에 하나씩 표시하다 보면 끝이 나지 않습니다. 순서를 바꾸면 훨씬 빨라집니다. 좋은 사진을 찾기 전에, 보정으로 살릴 수 있는 사진과 살릴 수 없는 사진부터 나누는 것입니다.

흰 꽃나무 사이 버진로드에 앉은 신부
흰 꽃나무 사이 버진로드에 앉은 신부

보통리 스튜디오는 본식 촬영이 끝나면 원본 전체를 먼저 드리고, 그중 원하시는 장수만 보정을 신청받습니다. 보정은 장당 7,000원이고 최소 장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고르느냐가 곧 결과물과 비용을 정합니다. 아래 순서는 어느 작가에게 맡기셨든 그대로 쓰실 수 있도록 정리했고, 기한이나 범위는 저희 규정을 예로 들었습니다.

원본을 받으면 고르기 전에 할 일

먼저 내려받아 두 곳에 저장하세요. 원본은 보통 웹하드 같은 다운로드 링크로 오고, 링크에는 기간이 있습니다. 저희는 전달일로부터 3주 동안 내려받으실 수 있고, 원본은 촬영일로부터 6개월간 보관한 뒤 파기합니다. 컴퓨터에 한 벌, 외장하드나 클라우드에 한 벌을 두고 나서 고르기 시작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고르기는 큰 화면에서 하세요. 휴대폰 화면에서는 눈을 살짝 감은 사진이나 초점이 얼굴에서 비켜 간 사진이 멀쩡해 보이기 쉽습니다. 모니터에서 크게 확대해 봐야 보입니다.

보정 신청 기한을 달력에 적으세요. 저희는 원본을 받으신 날부터 6주 안에 신청하시면 되고, 보정본은 신청을 받은 날부터 6주 안에 드립니다. 신청이 늦어지면 보정본도 그만큼 늦게 받으십니다. 액자나 감사 인사처럼 날짜가 정해진 쓰임새가 있다면 거꾸로 계산해서 신청일을 정해 두세요.

1차 — 보정으로 살릴 수 있는 사진과 없는 사진을 나눕니다

보정이 무엇을 해 주는지 알면 버릴 사진과 남길 사진이 바로 갈립니다. 저희 규정에서 기본 보정(장당 7,000원)은 네 가지입니다.

  • 색감·화이트밸런스 조정 — 조명 때문에 노랗거나 푸르게 뜬 색을 바로잡습니다
  • 노출·명암 조정 — 조금 어둡거나 밝게 찍힌 사진을 맞춥니다
  • 기본적인 피부 잡티 정리
  • 수평·수직과 구도 정리 — 살짝 기울어진 사진을 바로 세우고 가장자리를 다듬습니다
  • 그러니 조금 어둡다, 색이 누렇다, 약간 기울었다, 피부 트러블이 보인다는 이유로 사진을 버리지 마세요. 그건 기본 보정이 하는 일입니다. 원본은 보정 전 상태라 색과 밝기가 덜 다듬어진 것이 정상입니다.

    반대로 아래 사진은 기본 보정으로 살아나지 않습니다. 1차에서 빼셔도 됩니다.

  • 눈을 감았거나 반쯤 감은 사진
  • 초점이 얼굴이 아닌 곳에 맞은 사진
  • 흔들려서 윤곽이 번진 사진
  • 하객이나 스태프, 영상 장비가 얼굴 앞을 가린 사진
  • 그 사이에 애매한 사진이 있습니다. 얼굴선이나 체형을 손봐야, 사람이나 물건을 지워야, 배경을 바꿔야, 다른 컷의 표정을 가져와야 살아나는 사진입니다. 이런 작업은 기본 보정에 들어가지 않고 따로 비용이 듭니다. 저희는 금액을 먼저 알려드리고 동의를 받은 뒤에 진행합니다. 이런 사진이 나오면 보정을 신청하기 전에 같은 순간에 찍힌 다른 컷이 있는지부터 찾아보세요. 손을 덜 대도 되는 컷이 바로 옆에 있을 수 있습니다.

    2차 — 같은 순간은 한 장만 남깁니다

    입장, 혼인 서약, 행진처럼 중요한 순간은 몇 장씩 잇달아 찍힙니다. 셀렉이 오래 걸리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연속 컷입니다. 다 좋아 보여서 다 남기고 싶어집니다.

    같은 자리에서 잇달아 찍힌 신랑 신부의 두 장. 왼쪽은 두 사람이 같은 쪽을 보며 웃고, 오른쪽은 서로를 마주 본다
    같은 자리에서 잇달아 찍힌 신랑 신부의 두 장. 왼쪽은 두 사람이 같은 쪽을 보며 웃고, 오른쪽은 서로를 마주 본다

    위 두 장은 같은 자리에서 잇달아 찍힌 사진입니다. 왼쪽은 두 사람이 같은 쪽을 보며 웃고 있고, 오른쪽은 서로를 마주 보고 있습니다. 둘 다 살릴 만한 사진이지만 같은 순간이라면 보정은 한 장이면 충분할 수 있습니다. 고를 때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두 사람 표정이 둘 다 좋은 컷을 고릅니다. 한 사람은 왼쪽 컷이, 다른 사람은 오른쪽 컷이 좋다고 둘을 합치는 것은 '여러 컷의 표정 합성'이라 기본 보정이 아닙니다.
  • 쓸 곳을 떠올립니다. 액자로 걸 사진이면 정면을 향한 컷이, 두 사람 이야기를 담고 싶다면 서로를 보는 컷이 맞을 수 있습니다.
  • 보정하지 않은 나머지 컷도 원본으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르지 않았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 촬영 전에 원하는 사진의 레퍼런스 컷을 작가에게 보내셨다면, 고를 때도 그 장면부터 찾으세요. 처음에 원했던 사진이 무엇이었는지가 기준이 되어 줍니다.

    원판·단체 사진은 기준이 다릅니다

    원판은 여러 사람이 한 번에 나오는 사진이라, 모두가 눈을 뜨고 정면을 본 컷이 드뭅니다. 인원이 많을수록 더 그렇습니다.

    양가 부모님과 신랑 신부가 꽃 장식 앞에 나란히 앉은 원판 사진
    양가 부모님과 신랑 신부가 꽃 장식 앞에 나란히 앉은 원판 사진

    원판에서는 이 순서로 보시면 빠릅니다.

  • 신랑·신부와 양가 부모님이 모두 눈을 뜬 컷을 먼저 찾습니다
  • 그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정면을 본 컷을 고릅니다
  • 한두 사람이 아쉬운 컷밖에 없다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보고 정합니다. 여러 컷의 표정을 합치는 작업은 별도 비용이라는 점을 함께 생각하세요
  • 참고로 눈 감음이나 표정, 자세처럼 찍히는 사람 쪽에서 생긴 일은 작가가 다시 찍어 드리거나 보상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저희 규정에도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장면을 여러 장 받으셨다면 그중에서 고르는 일이 중요합니다.

    3차 — 몇 장을 보정할지는 쓰임새로 정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모으다 보면 장수가 끝없이 늘어납니다. 반대로 정하면 쉽습니다. 이 사진을 어디에 쓸지를 먼저 적고, 쓰임새마다 필요한 장수를 더하는 것입니다.

  • 액자 — 우리 집, 양가 부모님 댁에 걸 사진
  • 포토북·앨범 — 하루의 흐름을 담을 사진
  • 감사 인사 — 하객에게 보낼 문자·카드에 넣을 사진
  • SNS — 직접 올릴 사진
  • 예를 들어 액자 3장, 감사 인사 2장, 포토북 20장, SNS 5장이라면 30장입니다. 저희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 10장 — 70,000원
  • 30장 — 210,000원
  • 50장 — 350,000원
  • 모든 사진을 보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크게 인쇄하거나 오래 걸어 둘 사진일수록 보정이 차이를 만들고, 휴대폰으로 나눠 볼 사진은 원본으로도 충분한지 먼저 보세요. 보정 장수가 미리 정해진 패키지로 촬영하셨다면, 포함된 장수를 같은 방식으로 쓰임새에 나눠 두면 아깝게 남거나 모자라지 않습니다.

    신청할 때와 받은 뒤

  • 파일 이름으로 목록을 만들어 보내세요. 사진을 캡처해서 보내면 비슷한 연속 컷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 기본 보정 밖의 요청은 따로 적으세요. 얼굴선, 사람 지우기 같은 요청이 섞여 있으면 금액 안내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 보정본을 받으면 바로 확인하세요. 저희는 보정본을 받으신 날부터 7일 안에 한 번 수정 요청을 받습니다. 다운로드 기간 3주가 지나기 전에 원본과 같이 두 곳에 저장해 두세요.
  • 어느 작가에게 맡겼든 확인할 네 가지

    셀렉을 시작하기 전에, 아니면 작가를 고를 때 이 네 가지를 물어보세요. 셀렉 계획이 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 원본을 언제, 전부 주는지 — 원본 전체를 주는지, 작가가 1차로 고른 사진만 주는지
  • 보정 신청 기한 — 언제까지 골라야 하는지, 넘기면 어떻게 되는지
  • 다운로드 기간과 원본 보관 기간 — 링크가 언제 닫히고, 원본은 언제까지 남아 있는지
  • 기본 보정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 색과 밝기까지인지, 피부와 얼굴선까지인지, 별도 비용 항목은 무엇인지
  • 저희 기준은 스튜디오 안내와 예약·취소·환불 규정에 전부 공개해 두었습니다. 예약부터 사진을 받기까지의 전체 일정은 본식 스냅, 문의부터 사진 받기까지에, 보정을 촬영료와 분리한 이유는 촬영 견적 기준을 공개한 글에 적어 두었습니다.

    정리

  • 원본을 받으면 먼저 두 곳에 저장하고, 보정 신청 기한을 달력에 적습니다
  • 1차는 보정으로 살릴 수 있는가로 나눕니다. 어둡거나 색이 뜬 사진은 남기고, 눈 감음·초점·흔들림·가림은 뺍니다
  • 2차는 같은 순간 한 장입니다. 두 사람 표정이 둘 다 좋은 컷을 고릅니다
  • 원판은 신랑·신부와 양가 부모님이 모두 눈을 뜬 컷부터 찾습니다
  • 장수는 쓰임새를 먼저 적고 더해서 정합니다
  • 본식 스냅 문의 위치 안내 지도

    예약 안내

    본식 스냅 문의

    여성 작가의 본식 스냅을 찾고 계시거나, 이미 작가가 있는데 서브 스냅이 필요하시다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 예식장과 날짜만 알려주시면 가능 여부를 바로 확인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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