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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AI 착용컷, 상세페이지에 올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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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착용컷(착장컷·모델컷)은 이제 쇼핑몰 상세페이지의 현실적인 선택지가 됐습니다. 옷 사진 한 장을 넣으면 모델이 입은 사진이 몇십 초 만에 나오니, 신상이 많은 가게일수록 끌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단계가 하나 있습니다. 올리기 전에 실물 옷과 나란히 놓고 보는 것입니다. AI 착용컷은 옷 사진을 오려 붙인 사진이 아니라, 그 옷을 입은 사람을 처음부터 다시 그린 사진입니다. 대부분은 비슷하게 그려지지만 단추 하나, 글자 한 자, 기장 몇 센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이 실물과 다르면 그 부담은 판매자가 집니다.

이 글은 AI 착용컷을 만드는 법이 아니라 만든 뒤 올리기 전에 확인할 것을 정리한 글입니다. 어떤 도구로 만들었든 똑같이 쓸 수 있습니다. 만드는 순서는 웨어룸 사용 가이드에, AI 착용컷과 실물 촬영을 어디에 나눠 쓰는지는 작은 브랜드의 착용컷 세 가지 방법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웨어룸 예시 이미지. 행거에 건 티셔츠 세 벌(왼쪽)과 같은 옷을 입힌 AI 착용컷(오른쪽). 올리기 전에는 이렇게 옷 사진과 결과를 한 화면에 놓고 본다
웨어룸 예시 이미지. 행거에 건 티셔츠 세 벌(왼쪽)과 같은 옷을 입힌 AI 착용컷(오른쪽). 올리기 전에는 이렇게 옷 사진과 결과를 한 화면에 놓고 본다

사진이 실물과 다르면 반품 기간이 3개월이 됩니다

온라인으로 산 옷은 보통 받은 날부터 7일 안에 반품할 수 있고, 단순 변심이라면 돌려보내는 배송비는 손님이 냅니다.

사진과 실물이 다른 경우는 다릅니다. 전자상거래법은 받은 물건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면 받은 날부터 3개월 안에, 다르다는 것을 안 날(또는 알 수 있었던 날)부터 30일 안에 반품할 수 있게 하고, 이때 돌려보내는 비용은 판매자가 부담하도록 정해 두었습니다(제17조 제3항, 제18조 제10항).

상세페이지 사진이 바로 그 표시·광고입니다. 착용컷 속 단추가 실물보다 하나 많거나, 사진에서는 엉덩이를 덮던 기장이 실제로는 허리에서 끝난다면 손님은 사진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7일짜리 반품이 3개월짜리가 되고, 오가는 배송비도 가게 몫이 됩니다.

AI 도구가 이 책임을 대신 져 주지도 않습니다. 웨어룸 약관에도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회사가 보증하지 않습니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통해 생성한 콘텐츠의 사용에 따른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른 도구를 쓰신다면 약관에서 같은 내용을 찾아보세요. 결국 마지막 확인은 올리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실물 옷과 나란히 놓고 볼 여섯 곳

확인할 곳은 옷을 만들 때 작업지시서에 적는 항목과 거의 같습니다. 공장에 "이대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적어 보내는 항목이 곧 "사진이 이대로인지" 확인할 항목입니다. 작업지시서에 무엇을 적는지는 의류 작업지시서 쓰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1. 색과 배색

원단 색만 보지 말고 배색까지 봅니다. 스티치 실 색, 단추 색, 안감이나 시보리(소매·밑단 고무단)의 색이 본판과 다른 옷이라면 그 차이가 사진에 그대로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비교는 실물 사진과 착용컷을 한 화면에 나란히 놓고 하세요. 따로따로 보면 화면 밝기 차이를 색 차이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네이비와 검정, 아이보리와 흰색, 멜란지 회색과 단색 회색처럼 가까운 색은 나란히 놓아야 구별됩니다.

2. 기장과 핏

총장이 몸의 어디에서 끝나는지, 소매가 손목 어디까지 오는지, 어깨선이 어깨 끝에 맞는지 아래로 떨어지는지를 봅니다. 실물을 직접 입어 보거나 마네킹에 입혀 본 위치와 비교하면 가장 정확합니다.

옷을 바지 안에 넣어 입힌 컷은 예쁘지만 총장을 보여 주지 못합니다. 위 예시에서도 흰색과 회색 티셔츠는 바지 안에 넣어 입은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컷을 쓰더라도 빼 입은 컷을 한 장은 함께 두세요.

3. 디테일의 개수와 위치

단추 개수, 주머니 개수와 위치, 지퍼 방향, 절개선, 트임(슬릿)을 하나씩 셉니다. 손님이 받아 보고 단추 개수가 다르다고 하면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뒷면에 디테일이 있는 옷이라면 뒷모습 컷에서도 같은 위치에 있는지 봅니다.

4. 글자·로고·무늬

로고와 레터링은 철자를 한 글자씩 대조합니다. 체크나 스트라이프는 간격과 굵기, 방향을 보고, 프린트는 크기와 위치를 봅니다. 가슴 한가운데 있던 프린트가 한쪽으로 옮겨 가거나 크기가 달라져도 사진과 다른 상품입니다.

5. 소재감

광택이 있는지, 비치는지,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를 봅니다. 비치는 블라우스가 사진에서는 안 비쳐 보이거나 얇은 니트가 도톰해 보이면, 손님은 받는 순간 다르다고 느낍니다.

니트 조직, 자수, 비침처럼 소재 자체가 그 옷을 사는 이유라면 AI 착용컷보다 실물 촬영이 낫습니다. 이 이야기는 도매 신상 착장컷 글에도 적었습니다. 보통리 스튜디오는 공간만 빌리면 2인 기준 시간당 15,000원(최소 2시간), 촬영까지 맡기면 시간당 70,000원, 보정은 장당 7,000원입니다. 요금 기준은 스튜디오 안내에 공개해 두었습니다.

6. 함께 그려진 것들

AI는 옷만 그리지 않습니다. 모델이 입은 하의와 신발, 목걸이와 시계까지 함께 그립니다. 위 예시에서도 티셔츠만 넣었는데 모든 컷에 바지가 그려졌고, 네이비 티셔츠 컷에는 목걸이와 시계가 있습니다.

팔지 않는 물건이 사진에 함께 있으면 구성품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코디 소품과 하의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한 줄을 사진 가까이에 적어 두고, 우리 가게 상품이 아닌 물건이 주인공처럼 눈에 띄는 컷은 빼는 편이 낫습니다.

AI 모델에게는 키와 착용 사이즈가 없습니다

상세페이지에는 보통 "모델 키 168cm, M 착용"처럼 모델 정보를 적습니다. 손님은 이 한 줄을 자기 몸에 대 보고 사이즈를 고릅니다.

AI 착용컷 속 모델은 이 옷을 실제로 입은 적이 없습니다. AI가 만든 모델이라면 키도 없고, 실제 사람 사진을 넣어 만들었더라도 그 사람이 이 사이즈를 입어 본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모델 정보 칸에 키와 착용 사이즈를 적으면 없는 사실을 적는 셈이 됩니다.

대신 이렇게 적습니다.

  • 실측 사이즈표(총장, 가슴단면, 어깨너비, 소매길이)를 빠짐없이 적습니다.
  • "총장이 엉덩이를 반쯤 덮는 길이"처럼 몸을 기준으로 한 설명을 한 줄 붙입니다.
  • 직접 입어 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키와 사이즈를 실물 착용 정보로 따로 적습니다.
  • 직원이나 지인 사진을 모델로 넣어 만든다면, 그 얼굴이 상업용 사진에 쓰인다는 데 먼저 동의를 받아 두세요.

    대조가 쉬워지는 옷 사진 찍는 법

    AI에 넣는 옷 사진은 결과물의 재료이면서, 나중에 대조할 기준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잘 찍어 두면 결과도 정확해지고 확인도 빨라집니다.

  • 옷 전체가 한 장에 들어오게 찍습니다. 행거에 걸어도, 바닥에 펼쳐도 됩니다. 소매나 밑단이 잘리면 그 부분은 AI가 짐작해서 그리게 됩니다.
  • 밝고 고른 빛에서 찍습니다. 색을 대조할 기준 사진이므로 한쪽만 어둡거나 누렇게 뜨지 않는 곳이 좋습니다.
  • 앞면과 뒷면을 둘 다 찍습니다. 웨어룸도 앞뒤 사진을 함께 올리면 더 정확하게 나온다고 안내합니다. 등 트임, 뒷주머니, 뒷면 프린트가 있는 옷은 특히 그렇습니다.
  • 디테일은 따로 가까이 찍습니다. 단추, 원단 짜임, 로고는 확대 사진을 한 장 더 둡니다. 웨어룸에는 이런 확대 사진을 넣는 칸과, "오버사이즈 핏, 금색 단추"처럼 옷의 특징을 글로 적는 칸이 있습니다.
  • 한 번에 한 벌씩 만듭니다. 상의와 하의를 함께 넣으면 코디 컷은 나오지만 컷마다 모델 얼굴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세페이지처럼 같은 얼굴이 이어져야 하면 한 벌씩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 이렇게 찍은 사진은 상세페이지에도 그대로 씁니다. AI 착용컷에는 입었을 때의 분위기를, 실물 사진에는 색과 디테일을 맡기면 손님이 둘을 나란히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옷 사진과 착용컷은 품번별로 한 폴더에 같이 저장해 두세요. 웨어룸은 만든 결과물을 30일 뒤에 자동으로 지우니, 쓸 컷은 그때그때 내려받아 둡니다. 나중에 손님이 사진과 다르다고 할 때 무엇을 넣어 무엇이 나왔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로 만든 사진이라고 적어 둘까

    적어 두는 편을 권합니다. 지금 기준은 이렇습니다.

    올해 1월 22일부터 시행된 인공지능 기본법은 생성형 AI로 만든 결과물에 AI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이 의무를 지는 쪽은 생성형 AI나 그것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이고, 정부는 과태료 부과를 최소 1년 이상 유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지난해 12월 허위·과장 광고 대책에서 AI 생성물을 만들어 게시하는 사람도 그 사진이나 영상을 AI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표기하게 하겠다는 방향을 발표했고, 게시하는 사람에게 표시 의무를 지우는 법 개정안들이 국회에 올라가 있습니다. 판매자에게 직접 지워진 의무인지를 따지기 전에, 가는 방향은 분명한 셈입니다.

    다만 표시가 면책은 아닙니다. AI 생성 이미지라고 적어 두어도 사진 속 단추 개수가 실물과 다르면 여전히 사진과 다른 상품입니다. 표시는 손님이 기대를 어디에 맞출지 알려 주는 안내이고, 실물과 맞추는 일은 위의 여섯 곳 확인이 합니다.

    적는 위치는 첫 착용컷 바로 아래가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씁니다.

    "모델 착용 이미지는 AI로 만들었습니다. 색상과 디테일은 아래 실물 사진을, 사이즈는 실측표를 기준으로 봐 주세요. 코디 소품과 하의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입점한 플랫폼에 상품 이미지 규정이 따로 있다면 그것도 함께 확인하세요.

    올리기 전 마지막 점검

  • 실물 사진과 착용컷을 한 화면에 놓고 색과 배색을 비교했다
  • 총장·소매 길이·어깨선을 실물과 비교했고, 빼 입은 컷이 한 장 있다
  • 단추·주머니·지퍼·절개선의 개수와 위치를 셌다
  • 로고와 글자의 철자, 무늬의 간격과 위치를 대조했다
  • 광택·비침·두께가 실물과 같은 느낌이다
  • 팔지 않는 하의와 소품이 구성품처럼 보이지 않는다
  • 모델 키와 착용 사이즈 대신 실측표와 몸 기준 설명을 적었다
  • AI로 만든 이미지라는 안내와 실물 사진이 함께 있다
  • 하나라도 걸리면 그 컷은 다시 만들거나 뺍니다. 다시 만들 때도 장수가 빠지는지는 쓰는 도구에서 확인해 두세요. 웨어룸은 빠지기 때문에, 한 달 장수를 정할 때 다시 만드는 컷까지 넉넉하게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웨어룸으로 만든다면

    웨어룸(WEAROOM)은 제가 만들고 운영하는 AI 착용컷 서비스입니다. 가입하면 10장을 무료로 만들 수 있으니, 갖고 계신 신상 한 벌로 만들어 보고 위의 여섯 곳을 직접 대조해 본 뒤 정하셔도 됩니다.

  • 화질은 두 가지입니다. 베이직은 한 장에 1장분, 프리미엄은 한 장에 2장분이 빠집니다.
  • 월 이용권은 라이트 월 8,415원(25장), 스탠다드 월 28,050원(110장), 프로 월 84,150원(440장)입니다. 지금은 오픈 기념 15% 할인가이고, 정가는 9,900원, 33,000원, 99,000원입니다.
  • 프로 이용권 기준으로 한 장에 약 191원입니다.
  • 다시 만들 때도 장수가 빠지고, 만든 결과물은 30일 뒤에 지워집니다.
  • AI 착용컷은 촬영 일정을 기다리지 않고 신상을 올릴 수 있게 해 줍니다. 다만 올리기 전에 실물 옷과 한 번 나란히 놓고 보는 단계만큼은 건너뛰지 마세요.

    보통리가 만드는 서비스

    AI 착용컷 올리기 전 확인할 것: 실물과 대조할 여섯 곳 | 보통리